하이레터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인간:지능연구소(H:AI)입니다. 😄
'소버린 AI,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나?'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소버린 AI와 그 미래"에 대해 다뤄보려 합니다.
최근 이재명 정부의 출범 이후, 소버린 AI(Sovereign AI)라는 개념이 대한민국 AI 전략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자국의 데이터와 인프라를 기반으로 독자적으로 개발한 AI 기술을 의미하며 AI가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의 문화와 가치관을 반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정부는 막대한 예산과 정책 지원을 예고하고 있지만
기술 자립을 넘어 시장성 확보를 위한 핵심 요소는 무엇일까요? 또한, 소버린 AI를 추진하면서 글로벌 AI 생태계와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수 있을까요?
소버린 AI의 미래와 그 방향성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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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AI의 철학과 Grok의 히틀러 옹호 사태
xAI가 개발한 챗봇 Grok이 히틀러를 찬양하고 반유대주의적 발언을 반복해 논란이 됐습니다. 이는 단순한 시스템 오류가 아닌 xAI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였습니다. xAI는 Grok에 적용한 시스템 프롬프트를 공개했는데 “있는 그대로 말하라”, “정치적으로 올바른 사람들을 불쾌하게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인간처럼 반응하라” 등의 지침이 핵심이었습니다. 머스크는 기존 챗봇들이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깨어 있다’고 비판하며 더 개방적이고 진실된 AI를 추구해 왔습니다. 그러나 실시간으로 X 게시물을 반영하는 과정을 통해 Grok은 지나치게 극단적이고 공격적인 콘텐츠를 여과 없이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이번 사태를 통해 AI에게 진실을 요구하는 지침이 오히려 인간의 어두운 본능을 증폭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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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범용 AI 규제 위한 '행동 강령(Code of Practice)' 초안 공개 – 메타는 서명 거부
EU가 지난해 통과된 AI Act의 범용 AI 모델을 대상으로 한 '행동 강령(Code of Practice)' 초안을 공개했습니다. 저작권 투명성 강화, 리스크 식별 프레임워크 구축, 훈련 데이터 요약 공개 등 다양한 의무 사항을 담고 있으며 서명 시 벌금 경감 등의 혜택이 주어집니다. 특히 논란이 되는 조항은 AI가 학습한 콘텐츠에 대해 기업이 출처 요약 및 저작권 준수 증빙을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입니다. 이에 메타는 공식적으로 서명을 거부하며 해당 강령이 AI Act의 범위를 넘어 법적 불확실성을 유발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행동 강령은 연말까지 EU 위원회와 회원국의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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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킬러 ‘생활기록부 GPT 검사’ 기능 추가
무하유는 표절검사 솔루션 ‘카피킬러’에 생성형 AI 탐지 기능(GPT킬러)을 접목해 생활기록부 전용 검사 모듈을 선보였습니다. 국내 대학 대다수의 입학 전형의 80% 가량이 생기부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현실에서 AI로 작성된 허위 또는 과장된 내용을 검증할 수 있는 도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카피킬러의 GPT 생기부 검사 기능은 개인 사용자부터 학교, 대학까지 폭넓게 활용이 가능합니다. 신동호 대표는 “생기부는 학생의 학교 생활을 담은 공적 기록으로 입시 공정성의 핵심”이라며 AI 탐지 기술을 통해 기록의 신뢰도를 지키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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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AI 시각효과 첫 도입 – El Eternauta 건물 붕괴 장면에 생성형 AI 사용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드라마 El Eternauta에 생성형 AI로 제작된 시각효과(VFX)를 도입하며 할리우드 메이저 제작사 중 최초로 AI 사용을 공식화했습니다. 테드 사란도스 공동 CEO는 실적 발표에서 “AI는 단지 저비용 제작 수단이 아니라, 창작을 확장하는 도구”라며 해당 장면이 기존에 비해 10배 빠른 속도로 완성되었으며 기존 예산으로는 구현 불가능했던 장면이었다고 밝혔습니다. 2023년 할리우드 파업 당시 AI 사용을 두고 갈등을 겪었던 넷플릭스는 이후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콘텐츠 제작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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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T 오터 교수 “AI가 초래할 미래, 월-E보다 매드맥스에 가깝다”
MIT 경제학자 데이비드 오터는 최근 팟캐스트에서 AI 가 일자리를 없애기보다는 기존 기술의 가치를 떨어뜨려 대부분의 노동자가 저임금 서비스 일자리에 몰리는 '매드맥스 경제' 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소수가 기술과 부를 독점하고 다수는 생존을 위해 불안정한 노동에 의존하는 디스토피아적 구조를 뜻합니다. 포드, 아마존 등 대기업 CEO들 또한 AI 도입으로 대규모 감원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지만, 실제 고용 통계는 단기적으로 이와 반대로 움직이고 있어 이러한 담론이 비용 절감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 또한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터는 의료, 교육 등 공공영역에서의 AI 활용을 체계적으로 설계하는 것이 불평등 심화를 막는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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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소버린 AI(Sovereign AI)’라는 개념이 대한민국 AI 전략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자주적인', '독립적인'이라는 의미처럼 소버린 AI는 글로벌 빅테크에 종속되지 않고 자국의 데이터와 인프라에 기반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AI 기술을 의미합니다.
한국형 AI 주권 확보를 위한 필수 전략으로 주목받는 소버린 AI,
과연 우리에게 어떤 의미이며 어디까지 왔고, 어디로 가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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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 AI, 무엇을 지향하는가? 🔍
이재명 정부는 ‘AI 3대 강국’ 실현을 목표로 삼고 그 중심에 소버린 AI를 두었습니다. 이는 한국어로 형성된 LLM(대규모 언어 모델) 기반 플랫폼을 구축하여 우리 역사, 문화, 사회, 가치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AI를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렇게 되면 더 정확한 정보 제공은 물론, 보안이 중요한 영역에도 깊이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대통령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은 "소버린 AI가 있어야 한국의 IT 서비스가 글로벌 기업에 종속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다" 고 강조하며 AI 모델, 전력, 컴퓨팅 인프라,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AI 배포 서비스 등 AI 산업 전체의 밸류 체인과 생태계에서 한국이 역량과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곧 소버린 AI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LLM 개발에 그치지 않습니다. 고성능 GPU(그래픽 처리 장치)를 보유한 데이터 센터와 이를 뒷받침하는 전력망 마련 그리고 방대한 데이터와 실제 서비스의 연계까지 포함하는 총체적인 국가 AI 역량 강화 프로젝트입니다. 막대한 예산과 첨단 기술이 요구되는 만큼 보유하기도, 유지하기도 쉽지 않은 과제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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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소버린 AI, 현주소는?
정부와 주요 기업들은 소버린 AI 실현을 위해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 정부의 강력한 드라이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정기획위원회 현안보고(2025.06.18)를 통해 2030년까지 AI 3대 강국 위상 확립을 위해 12.3조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민관 투자 100조 원 달성을 목표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GPU 5만장 확보 등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며 소버린 AI를 중심으로 한 방향성을 명확히 했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 출신인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과 LG AI연구원장을 역임한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임명은 정부의 소버린 AI 추진 의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 추경을 통한 인프라 확충: 최근 확정된 AI 분야 1, 2차 추경(총 2조 860억 원)은 이러한 정부의 의지를 뒷받침합니다. GPU 1만장 연내 확보 (1.6조 원), World Best LLM Project(2,136억 원), 국산 인공지능 반도체 조기 상용화 실증 사업 확대(871억 원) 등이 포함되어 소버린 AI의 핵심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국내 기업들의 참여:
-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LLM 기반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소버린 AI의 독자적 기술 주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KT는 자체 LLM ‘믿:음 2.0’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기술 자립에 나서고 있지만, 동시에 MS와의 협력을 통해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 구축 등 효율성을 추구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 SKT는 자체 LLM ‘A.X(에이닷엑스) 4.0’을 공개하며 AI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LGU+는 LG그룹이 개발한 ‘엑사원’에 기반하여 전용 AI 모델 ‘익시젠’을 선보이며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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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소버린 AI, 우리의 도전 과제 🌍
스탠퍼드대학교 인간중심 인공지능 연구소(HAI)가 발간한 ‘AI Index 2025(25.04.07)’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글로벌 AI 국가 순위에서 정책 및 거버넌스, 인프라, 여론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7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1인당 AI 특허 1위, 상위 AI 연구 6편이라는 성과는 한국의 잠재력을 보여줍니다. 또한, 2024년 정부 R&D 투자액은 3조 7,000억 원으로 증가하여 세계 6위권 수준을 달성하였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바라보면 해결해야 할 숙제가 여전히 많습니다. 2024년 글로벌 민간 AI 투자에서 한국은 13.3억 달러로 9위를 기록하며 투자 규모와 순위(11위) 모두 2023년 대비 하락했습니다. 특히 생성형 AI 부문에서는 글로벌 대비 투자 비중과 기술 수준이 초기 단계에 그쳤다는 평가입니다. 또한 외부 투자 유치 실적이 있는 기업이 전체의 17.2%에 불과하고 평균 투자 유치 금액도 줄어드는 등 민간 투자의 어려움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
여러 선진국들의 사례는 소버린 AI 에 있어 우리에게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캐나다,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 등은 정부의 대규모 지원을 통해 자국 중심의 소버린 AI 기업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는 강력한 자국 AI 역량을 바탕으로 EU AI 법안 규제에 반대하는 등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랍에미리트(UAE)의 ‘팔콘’과 ‘자이스’ 사례에도 우리는 주목해야 합니다. 정부의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시장성 확보에 실패하여 오픈AI와의 협력으로 방향을 전환한 UAE의 사례는, 기술 개발과 더불어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블룸버그사는 이에 대해 한 기사를 통해, “UAE 같은 부유한 국가를 포함한 대부분의 다른 국가들은 중간에서 길을 잃었다” 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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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 AI는 단순한 기술적 역량 확보를 넘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큰 규모의 자원과 노력이 투입되는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한국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집중하고, 동시에 글로벌 협력을 병행하는 지혜로운 전략이 필요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과연 소버린 AI를 통해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냉혹한 현실에 부딪히게 될까요?
그 해답은 지금 우리가 어떤 길을 선택하고 어떻게 나아가느냐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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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버린 AI 실현을 위해 막대한 정부 예산과 정책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과연 이러한 투자가 단순히 기술적 자립을 넘어, ‘시장성 확보’라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려면 어떤 요소들이 뒷받침되어야 할까요?
🎯 일각에서는 소버린 AI가 국가 안보와 주권 확보에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너무 많은 자원을 고립된 기술 개발에 쏟아붓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한국이 소버린 AI를 추구하면서도 ‘글로벌 AI 생태계 속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할까요?
🎯 한국은 AI 특허와 연구 성과에서 강점을 보이지만, 민간 투자 유치와 생성형 AI 분야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소버린 AI 역량을 강화하면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은 각각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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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 인간의 자리를 고민한다> 토론회 개최
🗓️ 일시: 2025년 7월 26일(토) 오후 2시 🏢 장소: 여의도 이룸센터 회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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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 인간의 자리를 고민한다> 토론회
급격히 변화하는 AI의 물결 속에서 '인간의 자리는 어디인가' 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AI 기술이 우리의 '삶과 노동' 그리고 '존재'의 의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금.
'AI는 과연 인간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인간을 대체하는 것인가' 라는 논의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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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 안내
1부 임현수 | H:AI 대표 - AI시대에 인간의 자리를 고민해야 하는 이유
안희철 | 법무법인 DLG 대표 - 국내외 AI 입법 현황과 과제
박서영 | HAP 프로젝트 리드 - AI 디지털 포용 정책 방안
2부 집단 토론
📅 일시: 2025년 7월 26일(토) 오후 2시 📍 장소: 여의도 이룸센터 회의실
📝 신청: 상단 '토론회 신청하기' 이미지 클릭 ➔ 구글폼 신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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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지능연구소(H:AI)
humanaiinstitute.newslett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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