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레터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인간:지능연구소(H:AI)입니다.☺️
최근 AI는 인간 전문가에게도 어려운 문제를 풀어내고,
이제는 수학적 발견과 증명의 영역까지
빠르게 들어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AI가 더 어려운 문제를 풀어낼수록,
우리에게 남는 질문은
오히려 정답 그 이후로 옮겨갑니다.
오늘 하이레터에서는
「라이덴 선언」 과 '인류의 마지막 시험' 을 통해
AI 시대의 진짜 난제란 무엇인지 질문해 봅니다.
AI 시대의 지성과 인간의 역할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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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출통제로 중단된 Claude Fable 5 · Mythos 5
Anthropic은 6월 9일 일반 사용자용 Fable 5와 일부 사이버보안 기관에 제한적으로 제공되는 Mythos 5를 공개했습니다. 두 모델은 같은 기반을 공유하지만, Fable 5에는 안전장치가 적용되고 Mythos 5는 취약점 탐지 등 방어 목적으로 일부 사이버보안 제한이 해제된 형태였습니다. 그러나 사흘 뒤 미국 정부가 미국 안팎의 모든 외국인과 Anthropic의 외국 국적 직원까지 두 모델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수출통제 지침을 내리면서, 회사는 이를 선별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모든 이용자의 접근을 중단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Fable 5의 안전장치를 우회해 사이버 공격에 활용할 수 있다는 국가안보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Anthropic은 확인된 우회 방식이 제한적이며 다른 모델에서도 가능한 수준이라며 조치가 과도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프런티어 AI가 일반적인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넘어 국가가 접근 자체를 통제하는 전략 기술로 다뤄지기 시작했음을 보여줍니다. 동시에 이용자와 기업에게는 모델의 성능뿐 아니라 공급국의 정책 변화와 서비스 지속 가능성까지 새로운 위험 요소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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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정답을 알려줄수록 판단력은 약해질까
MIT 미디어랩 연구진은 67명의 참가자에게 4주 동안 뉴스 제목과 이미지를 보고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게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AI의 도움을 받을 때 허위정보를 판별할 확률이 평균 21%포인트 높아졌지만, 이후 새로운 자료를 혼자 평가했을 때의 정확도는 4주차에 연구 초기보다 15.3%포인트 낮아졌습니다. AI가 당장의 정답을 찾는 데는 도움이 됐지만, 스스로 허위정보를 가려내는 능력까지 길러주지는 못한 것입니다. 다만 AI가 곧바로 답을 제시하기보다 단서를 살펴보게 하고 질문을 던지며 판단을 유도할 때는 독립적인 판별 능력과 더 긍정적인 연관성이 나타났습니다. 표본이 작고 연구 기간도 짧아 결과를 일반화하기는 이르지만, AI 리터러시의 목표가 단순히 더 정확한 답을 얻는 데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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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I 기업 지분 50%가 공공 소유가 된다면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이 6월 18일 「미국 AI 국부펀드법」을 발의했습니다. 연간 AI 매출이 2억 달러를 넘는 기업이 주식을 새로 발행해 재무부가 지분 50%를 보유하도록 하고, 독립위원회가 의결권 행사와 이사회 참여를 통해 기업의 주요 결정에 관여하는 구상입니다. 샌더스 측은 약 7조 달러 규모의 펀드가 조성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민에게 연간 1,000달러 이상을 지급하고 의료·교육·주택 등에도 투자할 수 있다고 추산하지만, 이는 기업가치와 운용 성과에 따른 전망치입니다. 이번 제안은 AI가 만든 부에 세금을 매기는 수준을 넘어, 국민이 AI 기업의 공동 소유자이자 의사결정 참여자가 되어야 한다는 문제를 제기합니다. 지지하는 쪽은 AI가 사회 전체의 지식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성장한 만큼 그 성과도 공유해야 한다고 보지만,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과 기업 투자 위축, 정부가 규제자이면서 대주주가 될 때 생기는 이해충돌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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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덴 선언과 인류의 마지막 시험: AI 시대의 난제란 무엇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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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적 난제에 도전하는 AI: 증명과 검증, 책임의 새로운 조건
2026년 5월, AI가 여러 미해결 수학 문제에서 잇따라 성과를 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OpenAI의 추론 모델이 약 80년간 풀리지 않았던 에르되시의 기하학적 추측에 새로운 반례와 증명을 제시하면서 큰 화제가 되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2026년 6월, 수학자들은 하나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열다섯 개 대학의 연구자들이 함께 작성하고 국제수학연맹의 지지를 받은 「AI와 수학에 관한 라이덴 선언」이다. 선언문은 AI가 만든 수학적 증명의 검증 가능성, AI 사용 사실의 공개, 선행 연구에 대한 올바른 출처 표기, 그리고 자동화 도구를 사용한 결과에 대한 인간 연구자의 책임을 주요 원칙으로 제시한다. AI가 새로운 발견과 증명의 가능성을 열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수학의 핵심 기준이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수학적 ‘증명’이란 단지 결론에 도달하는 일이 아니라 이해와 검증의 과정이고, 수학적 결과는 누군가의 노동과 책임 위에 세워진다. AI가 이 과정에 깊숙이 들어올수록, 수학자들은 다시 물을 수밖에 없다. 무엇을 증명이라고 부를 것인가. 그 결과를 누가 검토하고 책임질 것인가. 그리고 수학은 앞으로도 인간 공동체의 이해와 신뢰 위에서 유지될 수 있을 것인가.
수학은 오랫동안 인간 지성의 가장 순수한 영토처럼 여겨져 왔다. 계산이 아니라 이해, 답이 아니라 증명, 우연한 추측이 아니라 누구나 따라갈 수 있는 논리의 연쇄가 수학의 핵심이었다. 그래서 수학에서의 난제란 단순히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의 한계에 대한 도전이자, 그 한계를 조금씩 넓혀가는 과정에 가깝다. 오래 풀리지 않던 문제가 풀렸다는 소식의 이면에는 한 인간의 고독한 사고, 반복되는 실패, 끝내 물러서지 않는 집요함이 함께 담겨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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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마지막 시험이 측정하는 것: 채점 가능한 지성의 범위와 한계
AI가 점점 더 어려운 문제를 풀어내면서, 난제를 둘러싼 우리의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기존의 평가 기준이 빠르게 변별력을 잃자, 연구자들은 다시 더 어려운 질문을 모아 AI의 한계를 확인하려 했다. 그 시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벤치마크가 바로 ‘Humanity’s Last Exam (HLE)’, 말 그대로 ‘인류의 마지막 시험’이다. Center for AI Safety와 Scale AI가 만든 HLE는 AI 모델의 지식과 추론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수학, 자연과학, 인문학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 수준 문항 2,500개로 구성되어 있다.
HLE는 분명 중요한 시험이다. 모델이 어떤 분야에서 인간 전문가의 지식과 추론에 가까워지고 있는지, 또 어디에서 여전히 취약한지 보여준다. 하지만 이 시험이 묻는 것은 어디까지나 정답과 오답을 가를 수 있는 문제들이다. 그런 점에서 HLE는 AI의 능력뿐 아니라, 우리가 지성의 경계를 어떻게 상상하는지도 드러낸다. 우리는 여전히 가장 어려운 질문을 채점 가능한 문제로 만들고, 그 결과를 점수로 비교하며 그 경계를 확인하려 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라이덴 선언이 던진 질문이 다시 선명해진다. HLE가 지성의 경계를 시험과 점수의 형태로 확인하려는 시도라면, 라이덴 선언은 정답 이후에 남는 문제를 묻는다. 수학적 결과는 정답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그 답이 어떤 근거에서 나왔는지, 다른 연구자가 그 과정을 따라가며 검토할 수 있는지, 기존 연구와 연구자의 기여가 제대로 인정되는지, 그리고 오류가 드러났을 때 책임은 어디에 남는지까지가 그 결과의 신뢰를 이루는 조건이 된다. 이렇게 보면 AI 시대의 난제는 수학 바깥으로 밀려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수학의 가장 안쪽으로 파고들어 증명과 신뢰, 책임의 조건을 다시 묻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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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제에 맞서는 인간: 정답 너머의 분투와 경이로움, 그리고 연대
이 변화는 수학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이제 중요한 것은 AI가 무엇을 해낼 수 있는가만이 아니라, 그 결과를 인간 사회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사용할 것인가이다. 전쟁에서 표적을 얼마나 빠르게 식별할 것인가가 아니라, AI가 지목한 대상을 실제로 공격해도 되는가. 행정 민원을 어떻게 빠르게 처리할 것인가가 아니라, AI가 내린 답변과 처분이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결과인가. 인간 지성에 던져지는 도전은 이론과 사실, 능력과 가능성의 영역을 넘어, 당위와 설득, 책임과 합의의 영역으로 옮겨가고 있다.
AI가 난제를 풀 수 있게 될수록 우리는 오히려 다시 묻게 된다. 애초에 난제의 의미는 정답에만 있었던 것일까. 인간이 난제 앞에서 보여온 것은 답을 찾아내는 능력만이 아니었다. 반복되는 실패를 견디고, 자신의 한계와 씨름하며, 끝내 다시 시도하는 과정도 그 일부였다. 우리는 바로 그 과정에서 다른 인간에 대한 경이로움과 연대감을 느껴왔다.
난제에 맞서는 인간을 보며 느끼는 감동은 단지 뛰어난 능력에 대한 감탄이 아니다. 취약하고 불완전한 존재가 자신의 한계를 밀고 나가는 모습에 대한 존중이며, 다른 인간의 삶과 분투에 마음을 기울이는 일이기도 하다. 비효율적으로 보이는 인내와 노력. 끊임없이 반복하는 기대와 실망. 그리고 다른 인간의 분투를 알아보고 마음이 움직이는 능력.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인간 사회가 오래 축적해온 가장 어려운 지성일지 모른다. 난제는 인간의 능력을 시험할 뿐 아니라, 인간이 다른 인간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도 드러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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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남겨진 난제: 보이지 않던 문제를 발견하고 정의하는 일
난제의 정의가 바뀌는 만큼, 인간의 지성이 향해야 할 도전의 형태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의 난제가 풀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었다면, AI 시대의 난제는 점점 다른 질문을 향해 간다. 무엇을 문제로 삼을 것인가. 어떤 답을 믿을 것인가. 그리고 그 답을 현실의 판단과 결정에 어디까지 적용할 수 있는가.
다만 이 질문이 지나치게 먼 미래만을 향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요즘 기술의 언어는 종종 더 강한 지능과 거대한 가능성 등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그러나 그 비전이 너무 거대해질 때 불평등, 돌봄의 공백, 생태계 훼손, 점점 더 소수에게 집중되는 기술 권력 같은 지금 우리 앞의 문제들이 그늘 속으로 밀려나고 있지는 않은지 되물어야 한다. 세상에는 여전히 인간의 망막과 손끝에서 오래도록 머물러야만 비로소 포착되는 난제들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지성은 더 빠른 답을 내는 능력만이 아니라, 무엇이 아직 문제로 인식되지 못했는지 알아보고 쉽게 보이지 않는 고통을 공적인 언어로 옮기는 능력이다. 이러한 지성이 우리 사회의 가장 깊은 곳을 떠받쳐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라이덴 선언이 던진 질문은 답의 속도가 아니라, 그 답을 믿을 수 있는가와 누가 책임질 것인가였다. 보이지 않던 문제를 드러내고, 우리가 선택한 답의 결과에서 끝내 물러서지 않는 일. 그것이 AI 시대에 인간에게 남겨진 진짜 마지막 시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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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 X TBS <언박싱 AI>
H:AI와 TBS 라디오가 함께하는 <언박싱 AI>의 19번째 방송이 7월 3일(금) 오후 4시 진행됩니다.
이번 AI 라운지 코너에서는
미국 정부가 외국인의 클로드 페이블 5와 미토스 5 접근을 차단하도록 한 배경을 살펴보고,
최첨단 AI 모델이 국가안보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는 흐름을 함께 언박싱해봅니다.
🗓️ 7/3(금) 오후 4시
📡 FM 95.1MHz
🔁 다시 듣기: 유튜브, 스포티파이, 팟빵 <인간지능연구소>
AI 시대, 인간의 자리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
<언박싱 AI> 이번에도 많은 청취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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