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레터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인간:지능연구소(H:AI)입니다.😊
2025년은 특히 AI로 많은 것을 얻은 동시에, 다양한 고민도 함께 안게 된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우리 앞에 불쑥 찾아온 AI라는 새로운 시대 속에서
2025년을 마무리하는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인간:지능연구소(H:AI)가
2026년에는 어떤 AI 소식들이 더 가까이 다가올지 짚어보며,
5가지 트렌드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다가올 2026년을 어떤 마음으로 맞이할지 잠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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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AI 기본법 시행 앞둔 한국 - 국내 AI 스타트업 98% '준비 부족'
다음 달 22일 시행을 앞둔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이하 AI 기본법)을 두고 한국이 세계 최초로 AI 규제 법안 시행 국가로 주목받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준비 기간과 규제 범위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법 시행을 한 달여 앞두고 시행령이 입법예고되며 시행 직전 규제 내용이 확정되는 구조에 대한 부담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조사에서는 국내 AI 스타트업 101개 사 중 98%가 실질적 대응 체계를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외에서는 한국의 AI 기본법을 산업 진흥과 위험 관리가 결합된 포괄적 규제 사례로 평가하며, 고영향 AI 중심의 규제 구조와 생성형 AI 결과물 표시 의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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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대한민국 인공지능행동계획(안)' 발표 - 1월 4일까지 의견수렴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대한민국 인공지능행동계획(안)'을 공개했으며 2026년 1월 4일까지 각계 의견수렴을 진행합니다. 이번 계획은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AI 혁신 생태계 조성 △범국가 AI 기반 대전환 △글로벌 AI 기본사회 기여의 3대 정책축과 이를 뒷받침하는 12대 전략분야 아래 총 98개 과제로 구성돼 있습니다. 위원회는 첨단 인프라 확충과 인재 양성, 규제 정비를 바탕으로 제조·문화·국방·정부 혁신 등 전 분야에서 AI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세부 내용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의견이 있는 단체 또는 개인은 소속 기관의 의견을 대표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습니다. 위원회는 의견수렴 결과를 반영해 계획 보완 후, 전체회의에서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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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2026 7대 AI 트렌드 - '인간과 협업하는 AI'
마이크로소프트가 2026년을 기점으로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인간과 협업하는 파트너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7대 AI 트렌드를 공개했습니다. △사람의 역량을 확장시키는 AI △보안이 내장된 AI 에이전트의 확산 △의료 격차 해소에 기여하는 AI △과학 연구의 중요한 파트너로 부상하는 AI △더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AI 인프라의 진화 △코드의 문맥을 이해하는 AI △양자 컴퓨팅, 실용화를 향한 진전 등을 7개 AI 트렌드로 제시했으며, AI가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기보다 복잡하고 창의적인 문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향후 AI와 협업하는 방식이 조직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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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은 인공지능이 대화의 상대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AI 에이전트'와 물리적 세계에 투입된 '휴머노이드'로 진화한 원년이었습니다. AI와 로봇이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공포가 실질적인 생존의 문제로 다가온 한 해였는데요.
더불어, AI시대의 경쟁력을 결정 지을 요소로서 "전력" 문제가 크게 부각되고 빅테크들이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한 AI 서비스의 낮은 수익성이 조명되며 "AI버블"에 대한 우려 또한 부상했습니다.
2026년에는 어떤 이슈들이 떠오를까요? 혁신의 속도에 맞추어 기술의 윤리적 책임과 인간의 고유한 가치를 재정의하려는 시도가 일어날까요?
인간:지능연구소 H:AI가 인간의 지능으로 예측해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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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1
🏠 글로벌 빅테크의 AI 투자, '안전과 윤리의 집짓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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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테크의 공격적인 AI 비즈니스 모델 확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2026년에는 국내외 AI 안전 제도와 규제 공백이 본격적인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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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성인 콘텐츠 기능을 탑재한 생성형 AI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이를 규율할 국내 제도는 사실상 공백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xAI의 그록(Grok)은 올해 초부터 욕설이나 공격적인 표현이 가능한 음성 기능을 비롯해 노출이 포함된 이미지·영상 생성을 허용하는 '스파이시 모드'를 잇달아 도입하며 성인용 기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며, 지난 12월 1일 출시돼 조만간 국내 도입이 예정된 챗GPT의 성인 모드 역시 성인용 대화와 콘텐츠 생성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글로벌 빅테크가 기술 경쟁을 넘어 비즈니스 모델 확장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흐름과 맞닿아 있는 것인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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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공격적인 서비스 확산 속도를 국내 규제 체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행 청소년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은 콘텐츠의 유통을 전제로 한 서비스 환경만을 상정하고 있어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생성하는 AI에는 적용이 어렵습니다. AI는 이용자와의 1대1 상호작용을 통해 콘텐츠를 생성하기 때문에, 법이 전제한 '유통' 개념에 해당하지 않아 애초에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 있는 것인데요. 이러한 제도적 공백은 다음달 시행을 앞둔 AI 기본법 시행령 초안에서도 확인됩니다. AI 윤리 원칙의 기본 방향이 명시돼 있지만, 구체화해야 할 시행령 초안에서는 관련 조항이 빠져 있어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고위험 대화형 챗봇의 응답 관리나 청소년 보호 의무 등 핵심적인 이용자 보호 장치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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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해외에서는 생성형 AI로 인한 성적 콘텐츠와 딥페이크 문제를 제도적으로 다루려는 움직임이 이미 시작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은 아동·청소년과 관련된 경우 AI로 생성된 성적 콘텐츠도 실물과 동일하게 금지·형사처벌 대상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플랫폼 사업자에게는 해당 콘텐츠에 대한 탐지·삭제 의무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의 없이 생성된 성적 합성물은 회원국 형법에 따라 '이미지 기반 성폭력'으로 처벌해야 한다는 지침도 추진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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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라는 타이틀 속의 공백. 글로벌 빅테크의 AI 투자 경쟁 속에서 한국을 포함한 국가들이 안전과 윤리를 위한 자리를 어떻게 잘 만들어나갈 것인지 함께 행동해야 할 시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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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2 🗳️ 2026년 지방선거의 해… 'AI 생성물 표시제'는 시민의 정치적 판단을 도울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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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넘게 공백 상태였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이하 방미통위)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방미통위가 멈춰있던 시간, AI로 제작된 가짜 콘텐츠들과 가짜 광고들이 우리의 일상에 깊숙히 들어오고 있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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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방미통위는 AI 생성물이 실제가 아니라는 점을 소비자가 정확히 알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플랫폼 등에 대한 AI 생성물 표시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9일(금) 취임한 김종철 초대 방미통위원장도 취임 첫 날에 "민주주의 공론장을 오염시키는 허위 조작정보와 악성 댓글,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는데요. IT업계에서는 규제 강화 기조라며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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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물 표시제가 AI 진흥을 방해한다는 시각에 "왜?"라고 물으며 토론이 필요할 것 같지만, 일단 2026년 6월에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생각하면 AI 생성물 표시제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예상됩니다. 지난 21대 대통령선거에서 선거범죄로 단속된 2,295명 중 딥페이크 선거범죄를 저지른 인원은 30명이나 되었습니다. 교묘하게 제작된 AI 영상들이 유권자가 합리적인 정치적 판단을 하는 것을 이미 방해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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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동시지방선거 전후로 AI 생성물 표시제와 같은 가짜 정보에 대한 규제가 업계의 반응을 뚫고 적용될 수 있을지, 또한 이러한 규제가 실제로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유심히 지켜봐야할 상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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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3
⚡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데이터 주권으로 확대되는 '국가 간 AI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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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글로벌 AI 패권 경쟁의 전선은 반도체와 알고리즘을 넘어 '물리적 인프라와 데이터 주권'을 둘러싼 국가 단위의 총동원전으로 전환됩니다. 이제 한 국가의 AI 경쟁력은 단순히 기술력의 우위가 아니라 기가와트(GW)급 전력과 막대한 수자원 그리고 자국 데이터를 지켜낼 수 있는 인프라 통제권에 의해 결정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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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은 이제 데이터센터 부지와 전력망 확보를 위해 국가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짓자는 구상까지 내놓았습니다. 전력 부족이 AI 성능 발전의 실질적인 병목으로 작용하면서, 에너지 확보는 곧 국가 안보 및 경쟁력과 직결되는 사안이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폭발적인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에너지 정책과 탄소 중립 목표 사이의 충돌 그리고 초고압 송전선 건설을 둘러싼 지역사회의 거센 반발은 AI 시대를 가로막는 새로운 사회적 병목으로 부상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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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이러한 인프라 전쟁의 서막입니다. 15GW에 달하는 막대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계획은 지역 간 갈등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하남시는 변전소 증설을, 안성과 정읍 등은 송전선 건설에 반대하고 충주시는 충주댐의 수자원을 수도권에 공급하는 것에 불만을 표하고 있습니다. 공장을 완공하고도 전기가 없어 가동하지 못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전력망 특별법과 사회적 합의 도출은 2026년 한국 AI의 사활이 걸린 과제가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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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애초에 전력 및 용수 공급을 고려하지 않은 입지 선정이 문제였으니 반도체 클러스터를 지방으로 이전하거나 추가지정해야 한다는 요구도 이재명 대통령이 그 필요성에 호응하면서 더 강하게 분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민국은 AI 산업 육성과 탄소중립,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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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경쟁과 맞물려 '데이터 주권(Data Sovereignty)'은 국가의 디지털 영토를 지키는 핵심 보루로 자리 잡았습니다. 글로벌 빅테크에 의한 데이터 종속을 막으려는 '소버린 AI' 구축 열풍은 데이터센터의 물리적 위치 규제와 데이터 역외 유출 방지라는 강력한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버린 AI를 주요 정책 기조로 내세운 한국도 이러한 흐름에 동참할지 주목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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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4
🚗 테슬라 FSD, 한국 자동차 산업의 '알파고 쇼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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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테슬라가 세계에서 7번째로 한국에서 감독형 FSD(Full-self Driving)를 전격 활성화하며 '제2의 알파고 쇼크'가 시작되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확산된 자율주행 경험은 자동차를 주행성능 위주의 기계장치에서 소프트웨어 기반의 '스마트 디바이스'로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바이두와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까지 방대한 데이터와 국가적 인프라 지원을 무기로 글로벌 표준을 위협하며 위기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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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국 자동차 산업은 현대차 AVP(미래차플랫폼) 본부장이 사임하며 사령탑 부재로 인한 리더십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하드웨어 제조 역량은 세계 최정상급이나, 소프트웨어 지능화와 데이터 학습 역량에서는 테슬라와 중국에 밀리는 추격자 신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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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2026년은 모빌리티 주권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과거 삼성이 아이폰 쇼크를 맞아 안드로이드를 수용해 생존했듯, 우리 자동차기업들도 독자 개발 고수와 해외 플랫폼 도입 사이에서 중대한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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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은 한국에서 가장 많은 고용을 하고 수출 기여도가 높은 산업의 생사를 가르게 될지도 모릅니다. 대한민국이 글로벌 플랫폼의 하드웨어 하청업체로 전락할지, 아니면 새로운 모빌리티 패권국으로 재도약할지 결정될 마지막 골든타임이 흐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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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활용하던 포노사피엔스를 넘어, 이제 AI를 사고와 판단의 동반자처럼 여기는 'AI 세대'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AI는 도구를 넘어 일상적 파트너이며, 학습부터 노동까지 여러 의사결정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결합된 존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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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한민국 대학가에서는 비대면 시험 과정에서 AI를 활용한 부정행위가 잇따라 적발되며 사회적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 학생들은 인터넷 검색보다 AI 활용에 익숙한 세대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이미 AI는 수능과 각종 시험에서 고득점을 기록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정답을 맞히는 능력'을 중심으로 교육을 설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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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산업 현장에서도 변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AI 도입과 활용이 가속화되면서 신규 채용은 줄어들고, 기존 일자리마저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자동화는 반복노동부터 의사결정 영역까지 빠르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노동의 의미 자체가 재정의되는 과정에 놓여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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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세대가 마주하게 될 고용 절벽 앞에서 우리 사회는 충분히 준비되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교육과 노동, 복지와 산업 정책이 서로 분절된 채 대응한다면, 기술의 진보는 곧 불안의 확대로 이어질 것입니다. AI 세대가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 기술을 활용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설계가 지금 이 순간에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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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 X TBS <언박싱 AI>
H:AI와 TBS 라디오가 함께하는 <언박싱 AI>의 일곱 번째 방송이 2026년 1월 2일(금) 오후 4시 진행됩니다.
이번 🛋️AI라운지 코너에서는
<H:AI Trend 2026>에 대해 다양하고 솔직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 1/2(금) 오후 4시
📡 FM 95.1MHz
🔁 다시 듣기: 유튜브, 스포티파이, 팟빵 <인간:지능연구소>
AI 시대, 인간의 자리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
<언박싱 AI>와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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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지능연구소(H:AI)
humanaiinstitute.newslett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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