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레터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인간:지능연구소(H:AI)입니다.🥰
'피지컬 AI, 로봇과 인간의 공존'
피지컬 AI가 빠르게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차, 공장 자동화는 이미 일상 속에 자리 잡았으며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도 활발히 개발되고 있는데요.
AI가 물리적인 몸을 가진 존재로 우리 곁에 서기 시작한 것입니다.
약 20여 년 전, 일본의 만화가 우라사와 나오키는 『플루토(PLUTO)』 를 통해 이러한 상상을 그려냈습니다.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애니메이션 『플루토』 를 통해
인간과 로봇이 어떤 방식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AI와 인간이 함께 만들어갈 세상에 대해
상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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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청소년 보호 위한 '부모 제어 기능' 도입
오픈AI(OpenAI)가 청소년 보호 강화를 위해 챗GPT에 '부모 제어 기능'을 새롭게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메일 초대를 통해 자녀 계정을 연동할 수 있으며 연령에 맞게 설계된 답변 원칙이 기본 적용돼 안전한 사용 환경을 제공합니다. 또한 메모리 및 채팅 기록 등의 기능을 비활성화할 수 있으며 자녀가 급성 스트레스 상황에 놓일 경우 부모에게 알림이 전달되는 기능도 포함됩니다. 본 기능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마련되었으며, 오픈AI는 이번 기능을 통해 청소년들이 보다 안전하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가족 친화적인 챗GPT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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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EU 첫 AI 종합 규제 법안 통과
이탈리아가 EU 회원국 중 최초로 인공지능(AI) 사용에 대한 종합 규제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AI가 만든 콘텐츠를 불법적으로 배포할 경우 최대 5년 징역형에 처하며, 사기나 신원도용 등 범죄에 활용할 경우 가중 처벌합니다. 또한 14세 미만 아동은 부모 동의 없이 AI를 이용할 수 없으며 교육·의료·직장 등 주요 분야에서는 투명성과 인간 감독을 강화하도록 했습니다. 멜로니 총리는 본 법안을 'EU AI법에 부합하는 결정적 조치'라며 윤리적 틀 안에서의 활용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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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기술업계 종사자 90%, 업무에 AI 활용
전 세계 기술업계 종사자 10명 중 9명이 코드 작성 등 업무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구글이 전 세계 기술 전문직 종사자 5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AI 활용 비율은 지난해보다 1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AI가 생성한 코드의 품질과 효과에 대한 신뢰도는 엇갈렸으며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는 '다소 신뢰한다'고 답했지만 일부는 개선 효과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채용 공고는 최근 3년 반 사이 71% 줄어드는 등 업계 전반에서도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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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전쟁 영상에 AI 상품 추천 - 상업화 논란 확산
중국계 글로벌 플랫폼 틱톡(TikTok)이 전쟁으로 파괴된 가자지구 영상을 인공지능(AI) 기반 상품 추천 기능과 연결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더버지(The Verge) 보도에 따르면, 잔해 속에서 실종 가족을 찾는 팔레스타인 여성의 영상에 '두바이 중동 터키식 레이스업 드레스' 같은 상품이 자동으로 추천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틱톡은 최근 영상 속 인물을 식별해 유사 상품을 제시하는 '유사 상품 찾기' 기능을 도입했으며 전쟁과 같은 민감한 상황에까지 무분별하게 적용되면서 상업화와 윤리 문제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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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딥마인드, 차세대 로보틱스 AI 모델 공개
구글 딥마인드가 로보틱스 추론 능력을 강화한 새로운 AI 모델 '제미나이 로보틱스 1.5'와 '제미나이 로보틱스-ER 1.5'를 공개했습니다. 본 모델은 로봇이 행동 전에 사고하며 빨래 분류, 쓰레기 재활용 등 복잡한 과제를 단계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특히 구글 검색 등 외부 도구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고 특정 로봇에서 학습한 동작을 다른 로봇에도 적용할 수 있는 ‘모션 트랜스퍼’ 기능도 지원합니다. 실제 시연에서는 여행 짐을 꾸릴 때 날씨 정보를 참고해 우산을 챙기거나 지역 재활용 규정을 찾아 쓰레기를 분류하는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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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과 인간의 공존, 『플루토』 가 던지는 질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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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와 인간, 공존할 수 있을까?
최근 '피지컬 AI(Physical AI)'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피지컬 AI란 화면 속에서 대화하는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실제 하드웨어와 결합해 물리적 행동을 수행하는 AI를 뜻하는데요. 이제 AI는 더 이상 '가상의 존재'에 머무르지 않고,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로봇의 형태로 인간과 직접 부딪히며 사회 속에 들어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사람과 닮은 AI와 공존할 수 있을까요?🤖
이러한 질문은 20여 년 전 우라사와 나오키가 그려낸 작품, 『플루토(PLUTO)』 속에서 이미 던져졌습니다. 데즈카 오사무의 『철완 아톰: 지상 최대의 로봇』을 리메이크한 이 작품은 인간과 로봇이 함께 살아가는 세계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갈등을 다룹니다.
정의를 수호하는 아톰(Atom), 세계 최고의 형사 로봇 게지히트(Gesicht), 자연을 사랑하는 몽블랑(Montblanc), 평화를 지향하는 엡실론(Epsilon) 등 '세계 7대 로봇'이라 불리는 로봇들이 작품을 이끌어 갑니다. 2023년에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며 다시금 주목을 받기도 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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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도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애니메이션 『플루토』 의 시작은 충격적인 연쇄 살인 사건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그리고 관계된 인물들이 하나둘씩 파괴되거나 살해되며 작품이 전개됩니다. 첫 희생자인 몽블랑의 죽음을 두고 인간뿐 아니라 다른 로봇들까지 깊은 슬픔에 빠집니다.😢 이러한 장면에서 로봇은 단순히 '애도'의 행위를 흉내 내는 기계가 아닌, 상실감이라는 감정을 경험하는 존재로 묘사됩니다.
형사 로봇 게지히트는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분노와 슬픔, 죄책감에 흔들리며 스스로의 존재 의미를 끊임없이 되묻습니다. 『플루토』 속 로봇들은 인간만의 것이라 여겨졌던 감정과 윤리적 갈등을 겪으며 우리에게 "감정은 인간만이 느낄 수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작품에는 로봇의 권리를 보장하려는 '로봇인권법(Robot Rights Act)'도 등장하는데요. 일부 로봇은 결혼을 하거나 가정을 꾸리지만 차별과 혐오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감정을 지닌 존재로서의 인정과 사회적 공존 사이의 간극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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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드러낸 공존의 한계
전쟁의 맥락에서 이러한 간극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세계 7대 로봇 대부분은 제39차 중앙아시아 분쟁에 투입되어 같은 로봇을 파괴하고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전쟁 도구로 쓰였습니다. 전장에서의 경험은 로봇으로서 명령의 수행을 넘어 깊은 상처와 죄책감으로 남아 그들의 존재와 선택을 규정합니다.
분노와 증오로 싸운 로봇이 있는가 하면, 죄책감에 괴로워하거나 연민 속에서 다른 길을 선택한 로봇도 있었습니다. 특히 평화를 지향하는 엡실론은 참전을 끝내 거부하고 전쟁으로 고아가 된 아이들을 지키는 일을 택합니다. 엡실론의 선택은 로봇이 인간에 의한 도구가 아니라 감정과 신념을 바탕으로 폭력을 거부할 수 있는 존재임을 보여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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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플루토』 가 던지는 질문
플루토가 그려낸 세계는 만화 속 상상이지만 그 질문은 이미 우리 곁에 다가와 있습니다. 피지컬 AI는 자율주행차와 공장 자동화 등을 통해 이미 현실에 자리 잡았고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도 빠르게 개발되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AI는 감정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나 인간인 우리는 이미 AI를 감정적 존재처럼 대하고 있습니다. 챗GPT에게 위로를 받거나 로봇을 대하는 장면에서 불편함을 느끼며 스스로 감정을 투영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AI가 실제로 감정을 가지는가?'가 아니라 '감정을 투영한 AI와 우리는 어디까지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일지 모릅니다.🤝
AI에게 감정을 투영한다는 것은 인간이 관계를 맺는 방식을 그대로 AI에도 확장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곧, AI를 '도구'로만 볼 것인지 혹은 '윤리적 고려가 필요한 존재'로 대할 것인지라는 문제와도 연결됩니다. 감정은 없지만 감정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AI를 우리가 어떻게 다루느냐가 앞으로의 기술과 사회의 윤곽을 결정짓게 될 것입니다.
2025년, 『플루토』 가 던진 질문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우리는 과연 어떤 태도로 인간과 닮은 AI와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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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사용 AI와 자율살상무기(LAWS)는 여전히 논란이 큽니다. 『플루토』 속 전쟁 로봇처럼 인간의 욕망에 의해 '도구'로 쓰이지 않도록, 국제적으로 어떤 최소한의 규제가 마련되어야 할까요?
🎯 AI가 감정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인간이 감정을 투영하는 순간 사회적 파장은 현실이 됩니다. 법과 제도는 'AI의 실제 능력'과 더불어 '인간의 인식과 행동 변화'를 고려하여 설계되어야 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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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지능연구소(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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